참 다사다난했던 2022년의 카카오를 돌아보며

2023. 1. 4. 11:46기업 이야기/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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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카카오는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한 해의 첫 시작부터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이슈로 맞이했죠. 

이미지 출처 : 금융소비자뉴스

솔직히 시기나 형태 상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이유도 있었고 본인이 열심히 일해서 받은 정당한 보상인데 너무 과도한 비판을 받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스톡옵션 행사가 이렇게 사회적 지탄을 받는다면 안정적이지 않은 스타트업에 가서 혁신을 이뤄내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스톡옵션 이슈는 일명 ‘먹튀’ 사건으로 불리지만 먹고 쫓겨난 ‘먹쫓’이 더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 카카오는 여민수, 류영준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할 예정이었지만 이 이슈로 인해 남궁훈 대표가 단독으로 취임하게 되었으니까요. 계열사들을 컨트롤할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신설하고 공동체 임원 주식 매도 규정안을 발표하기도 했죠.

 

 

이미지 출처 : 카카오

카카오의 새로운 목표인 ‘비욘드 모바일’과 ‘비욘드 코리아’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진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남궁훈 대표, 김성수·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이 새롭게 카카오를 이끌게 되었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과 2021년 약속한 3000억 상생안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메타버스 비전 ‘카카오 유니버스’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카카오

그러나, 갑자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며 또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2021년부터 ‘모빌리티 혁신은 골목상권 침해’라는 이상한 프레임에 갇혀 숱한 공격을 받아오고 있었고, 이런 짐을 털어버리고자 매각을 추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은 카카오 공동체의 피해는 물론, 모빌리티와 O2O 혁신이 멈추고 플랫폼 종사자들의 처우 저하 등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 되는 결정이 아니었기에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매각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카카오에게 큰 상처가 된 이슈였습니다. CAC의 일처리 방식은 크루들과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 충분했고, ‘돈 안되니 팔아버린다’는 이상한 프레임만 하나 더 얻게 되었죠.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카카오는 구글과 한판 승부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른바 ‘인앱결제 방지법’을 만들었음에도 구글은 이를 지키지 않고 우회하여 인앱결제 강제를 강행하였고 결국 모든 모바일 콘텐츠 가격을 상승시켜 소비자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카카오는 국내 모바일 플랫폼을 대표하여 구글에게 항의하였고, 구글은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지연시켰습니다. 인앱결제 강제로 인한 명백한 피해사례로, 구글을 처벌할 명분이 만들어진 것이죠.

덕분에 인앱결제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도도 높였고, 인앱결제 방지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한 규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행보였습니다. 그러나 구글과의 싸움을 너무 일찍 끝내버렸고, 여전히 구글은 인앱결제는 강제하고 있으며, 여전히 정부에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참 아쉽습니다. 

 

 

이미지 출처 : 카카오

이러한 이슈들 이후 카카오는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소신상인’, ‘제가버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ESG와 소셜임팩트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신뢰를 회복해가는 듯했으나…

 


큰 사고가 터져버립니다.

 

 

이미지 출처 : 카카오

10월 15일 SK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여,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먹통되는 사건이 발생했죠. 사상 초유의 사태에 남궁훈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카카오의 서비스는 안정적이다’라는 신뢰에도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카카오는 이후 신뢰 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프카카오에서는 사고 원인과 재발방지, 향후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힘썼고, ‘1015 피해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무료 서비스에서 유례없는 보상안을 발표하며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온갖 이슈의 중심에 서고 대표도 세 차례나 바뀔 만큼 카카오에게는 힘든 한 해였지만, 카카오 시즌2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소셜임팩트 활동을 그 여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펼치는 등 의미 있는 한해기도 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2022년 카카오 서비스의 변화와 ESG 활동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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