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왜 문어발 확장을 했을까?

2021. 9. 15. 21:00기업 이야기/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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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또 뭐해?

2017년쯤, 카카오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밀었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예전 카카오 광고를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수도 있어요.

 

 

카카오, 또 뭐해?

궁금하셨어요? 카카오가 또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셨나요? 아니면, 광고 속에서 왜 이런 말을 하는지가 궁금하셨나요? 그렇게 물어보실 만도 합니다. 처음엔 카톡이라는 무료 메신저를 만들더니

blog.kakaocorp.co.kr

 

카카오가 자랑스럽게 홍보했던 사업 확장은 이번에 카카오가 비난받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Connect Everything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이후

카카오는 "Connect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하기 시작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서비스들(택시, 대리, 헤어샵 등등)이 대표적이죠.

카카오는 왜 '연결'에 집착했을까요?

 

그 답을 '카카오톡'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거의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전 국민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메신저를 사용하고 싶어도 카카오톡을 버리긴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이게 바로 '연결'의 힘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국민들이 모두 카카오톡에서 탈퇴한다면 그 '연결'은 무너지고 말겠죠.

카카오톡은 카카오의 가장 핵심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톡이 무너진다면 카카오는 완전히 망할지도 몰라요.

 

그래서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하기로 합니다.

카카오톡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게 만들기 위함이죠.

 

여기서부터 지금의 카카오의 모습이 탄생하기 시작했어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많은 기업과 전략적 M&A를 진행하며 기업의 규모도 덩달아 커졌죠.

덕분에 아주 빠르게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

어떤 사람들은 카카오를 보며 돈이 될 것 같은 분야에 닥치는 대로 진출하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카카오가 아무 사업이나 뛰어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생활에 불편했던 부분부터 하나, 둘 개선시키기 시작합니다.

 

모바일 결제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오류도 많던 시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페이'가 등장합니다.

 

팔을 흔들며 힘들게 잡아 타던 택시를 모바일로 편하게 호출할 수 있게 바꾼 '카카오 T 택시',

어렵고 불편하던 은행을 간편한 '디지털 돈 통'으로 만든 '카카오뱅크'도 빼놓을 수 없죠.

 

카카오의 끝없는 노력 덕분에 우리의 삶은 더욱 편해졌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주니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

코로나19 이후 온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카카오는 더 빠르게 성장했지만

갑자기 불거진 독과점, 문어발 이슈에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됩니다.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업계 분들과 충돌이 생겼고,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문어발 확장과 과도한 수익화를 한다는 논란이 생겨났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영역 침범과 주된 사업이 내수 시장만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습니다.

 

카카오는 이러한 비판을 수용하여 10년간 추구한 성장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근본적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물론, 그 약속이 지켜질지는 또 두고 볼 일이지요.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 사회적 책임 다하는 성장 하자” 카카오, 파트너와 함께 성장 위한

#동반성장 #사회적책임성장 #상생

www.kakaocorp.com

 

 

카카오, 이제 뭐해?

 

이번 이슈로 인해 카카오가 변화를 선언했고 결국 카카오의 혁신이 멈추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카카오가 더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일종의 성장통이라고나 할까요?

 

이번 일을 통해 파트너들과 상생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며

정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카카오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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