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링크 뉴스를 반대하는 이유

2021. 12. 23. 23:14IT 이야기/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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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다음 뉴스가 카카오뷰 기반의 구독 서비스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즉, 언론사가 기사가 담긴 보드를 직접 발행하고 우리는 마음에 드는 언론사를 구독해서 보게 된다는 이야기죠.

포털 뉴스가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항상 나오고 있었고, 카카오도 오래전부터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에 크게 놀라운 소식은 아닙니다.

직접 뷰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번 개편이 반갑기도 하네요.

 

그러나,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아웃링크' 뉴스 방식으로의 전환이죠.

지금은 Daum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Daum 서비스 안에서 볼 수 있는 '인링크' 방식이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각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하여 기사를 보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인링크와 아웃링크에 관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하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포털에서 벗어난 아웃링크 방식이 더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아웃링크 방식의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광고

제가 아웃링크 뉴스를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사 페이지 곳곳에 도배되어있는 광고'입니다.

여러분들도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광고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신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게다가

  1. 선정적이고 수준 낮은 광고
  2. 본문을 가리는 팝업형 광고
  3. 스크롤을 하면 생겨나거나 계속 따라오는 광고
  4. X 버튼을 눌러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해당 페이지로 접속이 되는 광고

이 모든 것들이 모여 환장의 하모니(?)를 만들어내죠.

이쯤 되면 '기사를 못 보게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구나' 싶을 정도로 광고가 과하게 들어가 있어요.

게다가 기사 페이지에 들어가자마자 제 멋대로 열리는 팝업 사이트(저는 주로 삼성닷컴...)는 이상한 사이트에 접속시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까지 선사해줍니다.

 

이런 위험과 불안,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굳이 기사를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죠.

 

 

브라우저 뒤로가기 조작

이것 또한 앞서 지적한 광고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는데요,

기사를 다 보고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려 하면 언론사에서 다른 페이지로 납치해갑니다.

 

브라우저 히스토리를 조작하여 저를 본인들이 원하는 페이지로 데려가는데,

주로 자기네들 기사 목록 페이지로 이동시키지만 원치 않는 이상한 페이지로도 보내버리기 때문에 불쾌하고, 또 위험하기도 합니다.

 

 

문제점 1 : 사실상 기사를 읽지 못하게 만드는 광고와 제 멋대로 열리는 다른 사이트들

이런 이유로 저는 인링크 방식의 뉴스를 선호해왔습니다.

인링크 뉴스는 깔끔한 인터페이스에다가 심기를 건드리는 광고와 팝업도 없어 매우 쾌적하게 기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아웃링크 뉴스가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언론사 홈페이지가 안전할지도 모르고 굳이 모험을 할 바에는 그냥 인링크 뉴스를 보는 것이 편했어요.

 

게다가 덕지덕지 붙은 광고와 페이지 납치가 없는 아주 깨끗한 언론사 홈페이지라고 하더라도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댓글 작성'의 문제죠.

 

포털에서 바로 보는 인링크 뉴스는 포털 사이트에 한 번만 로그인하면 다양한 기사에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웃링크 방식은 댓글 작성을 위해서 각각의 언론사에 모두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댓글 수도 포털보다 작고 개인정보 추가 제공에 따른 위험도 있죠.

또, 아예 댓글 기능이 없는 언론사도 있어요.

 

문제점 2 : 댓글 등 소통 기능의 불편함

 


 

카카오도 아웃링크 뉴스의 이점이 더 많기 때문에 해당 방식의 적용을 결정했겠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아웃링크 뉴스의 문제점도 점차 개선되길 기대해보며

질 높은 기사들도 더 많아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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