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2. 11:50ㆍIT 이야기/카카오
오늘 이프카카오에서 카카오의 새로운 AI '카나나'가 공개되었습니다.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결론적으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카나나는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가장 실용적으로, 가장 카카오스럽게 풀어낸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쓰는 사람만 쓰던 생성형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나를 이해하고 이어지는 맥락 속에서 대화할 수 있는 나만의 'AI 메이트'를 이제 전 국민이 모두 하나씩 가지게 됩니다. 마치 실제 비서나 친구처럼 나를 잘 아는 AI를 옆에 두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AI 서비스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부분입니다.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될 것 같네요.
특히 그룹채팅방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카나나의 '킥'입니다. 소개 영상을 보니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단톡방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카카오톡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입니다. AI를 그룹채팅방과 결합한 형태는 세계 최초라고 하네요. 없어진 카카오워크 캐스퍼는?
사실 가장 핵심은 콥&빠냐와 닮아 보이는 새로운 캐릭터 나나와 카나가 아주 귀여워요. 이 두 친구가 각각 개인 간, 그룹 간 대화 속에서 AI 메이트가 되어줍니다.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그 외에도 음성인식이나 핸즈프리, 프라이버시 기능 등 편의성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앱은 연말쯤 출시한다고 하는데 얼른 사용해보고 싶네요.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Web 버전도 나와줬으면 합니다.
기본적으로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자사 모델과 외부 모델을 적절히 섞어 쓰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KoGPT와 Karlo의 종료로 인해 자체 모델에 대한 개발이 중단된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었는데요, 이번 발표에서 더 다양하고 발전된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마 기존 KoGPT는 Kanana로, Karlo는 KOLLAGE by Kanana로 이어지는 것 같네요.
처음 정신아 대표의 세션에서는 긴장도 많이 하신 것 같고(파이팅!) 엄청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큰 감흥은 없었는데, 카나나 서비스 발표에서 제법 놀랐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자본력 싸움에서 국내 기업은 과징금 내느라 바쁘기 때문에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카나나와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단순 모델 경쟁에서 벗어나 얼마나 실용적으로 AI를 적용하느냐의 싸움이 된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기존 플랫폼에서 쌓아왔던 노하우와 철학을 AI 서비스에도 잘 녹여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카카오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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