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CIC 설립, 카카오는 다음을 버리는 걸까?

2023. 5. 5. 21:58기업 이야기/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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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기존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수많은 언론과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가 다음을 버리는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죠.

 

다음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건 맞지만 CIC 설립을 사업 정리로 받아들이는 건 좀 억지입니다.

그동안 카카오에서 설립한 CIC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실 겁니다.


당장 작년 8월에는 커머스 CIC를 설립했죠. 카카오에서 ‘우리 회사의 사업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다’라고 할 만큼 커머스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큰데 과연 사업을 그만두려고 CIC로 전환했을까요?

디지털 헬스케어 CIC는 카카오헬스케어로 분사하여 카카오의 미래 사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CIC였던 AI Lab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분사하여 AI 및 B2B 사업을 영위하며 미래 핵심 성장 동력원이 되었죠.

CIC로 운영했던 다음웹툰 또한 현재 카카오웹툰이 되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진출 최전방에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카카오에 있었던 모든 CIC는 사업 정리가 아니라 오히려 핵심 사업이 되어 카카오의 성장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다음 CIC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카카오는 다음 CIC의 설립 소식을 알리며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선도적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으니 오히려 다음 사업에 더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는 것이 마땅해 보입니다.

물론 다음 CIC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CIC 설립을 사업 정리 수순이라 말하는 건 ‘근거 없는 어그로’에 불과합니다.

오랜 다음 애용자로서 다음 서비스가 더 큰 도약을 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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